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수인선(수원~인천) 전철사업과 관련, 서수원주민들의 원성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특히 서수원주민들은 비행장 소음으로 수십년동안 피해를 보고 살아왔는데 열차기지창(이하 주박소)마저 들어오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더욱 슬럼화된다며 사이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와 고색동, 오목천동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원~인천간의 철도건설(수인선)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제공과 경인ㆍ경호축의 화물분담 및 대 중국 교역에 따른 화물처리목적으로 국가철도망계획에 의해 지금까지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수원역에서 안산역을 거쳐 인천 송도까지 연결하는 수인선 철도사업은 서수원지역 중 고색동과 오목천동지역을 지상으로 통과하고, 이가운데 고색동533번지 일대에 열차기지창(주박소)이 수인선과 분당선의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지역주거환경과 생계를 위협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수원주민 “지금은 사이버시위 중”
주박소가 설치될 고색동 일대지역의 서수원지역주민들은 수인선과 주박소 설치에 대해 오랜 기간동안 수원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된 상태인 서수원을 고립시키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지역 주민들은 고색동과 오목천동 중간지역에 주박소를 설치할 경우 개인의 주거환경과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원성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코너에 주박소를 이전해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 | ||
| ▲ 수원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게시판. | ||
또 김모(36ㆍ주부)씨는 “주박소 설치가 백지화되는 날까지 민원을 올리겠다”며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은 수인선 지중화 및 주박소 철폐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로인해 수원시청 시민의소리 코너에는 ‘주박소‘ 민원이 넘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국회의원들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하루 평균 수십건의 주박소 관련 민원으로 몸살을 알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시청홈페이지와 지역국회의원 홈페이지, 건설교통부, 철도청, 국회, 청와대 신문고 등에 주박소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시, “똑같은 답변하기도 힘들어”
수원시도 철도공단에 주박소 설치에 대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번번히 수용불가라는 답변을 받고 있다.
조금이라도 시와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백방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시의 입장이 수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철도공단과 지역주민들 사이에 끼어 있는 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중 수원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민원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가 증가됐다.
감사담당관실에 따르면 ‘시민의소리 열린시장실’ 코너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은 모두 5천45건으로 지난해 4천379건보다 666건이 증가한 가운데 ‘수인선 지하화 및 주박소 이전’ 민원이 한달평균 600여건에 이를 정도로 급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수차례 주박시설 이전문제와 수인선 지중화 대책에 대해 건의해 왔으나 요구사항 미수용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인터넷 민원에 대한 답변서를 작성하고 보내는데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며 “민원담당을 전담하는 직원을 배치해야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안타까운 입장은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행정기관인 저희로서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철도공단이 상위법이라며 밀어붙이기식으로 행정을 펼쳐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시의회도 주민들의 뜻을 반영해 지난 7월 8일 열린 제 23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다시 한번 수인선 지중화와 화물노선변경, 주박소 이전대책 수립 건의안을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2003년 7월 10일에 열린 제 217회 정례회에서 시의원들은 수원~인천간 철도 건설계획 변경건의안을 제출했으나 역사 명칭변경 외에는 의견반영불가라는 회신을 받았다.
또 2004년 2월 16일 제221회 임시회에서 수인선 노선변경과 전철 지중화, 열차기지창 이전의 건의안을 제출했으나 요구사항 수용불가라는 내용을 회신받았다.
이처럼 시의회도 여러방면으로 철도공단에 주박소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이전을 요구했지만 번번히 제출의견에 대해 ‘수용불가’ 답변만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