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탄 건너온 산타 “1년만에 또 왔어요”

일본인 오쿠야마씨, 수원 다시 찾아2003년 일본 방문한 수원시청 공무원과 인연지난해 이어 선물 들고 사회복지시설 6곳 전달

지난 2일 장안구 하광교동에 위치한 경동원(아동복지시설)에는 1년 만에 특별한 방문객이 찾아왔다.

   
▲ 오쿠야마 요시히토씨
지난해 11월 수원을 찾아 경동원을 비롯해 관내 6곳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던 오쿠야마 요시히토(45·홋카이도 신문 오쿠야마 판매소 대표)씨.

그는 매년 수원을 방문하겠다는 약속대로 선물을 들고 이곳을 찾아왔다. (관련기사 본보 2004년 11월 21일 보도)

올해는 작년과 달리 바쁜 일정으로 인해 방문계획을 단축했지만 현해탄 넘어 수원을 찾은 그의 애정은 남다르기만 하다.

경동원과 동광원 등 올해도 6곳에 모두 귤 50상자를 전달한 오쿠야마씨는 한국을 방문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수원시의 자매도시인 아사히카와시(홋카이도 소재)에서 신문 판매소를 운영하는 오쿠야마씨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모임에서 우리말을 익히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

마침 2003년과 지난해 연수차 아사히카와시를 찾은 수원시청 공무원과의 인연으로 수원시를 위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게 됐다.

그를 비롯한 5명의 일본인이 방문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빠듯한 일정으로 홀로 수원을 방문한 오쿠야마씨는 산타 복장을 하고 경동원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11월의 산타’ 이벤트도 벌였다.

   
▲ 지난 2일 오쿠야마 요시히토가 1년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동원을 찾아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오쿠야마씨는 “올해는 사정상 혼자 왔지만 덕분에 사랑을 듬뿍 안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꾸준히 수원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복지시설 방문에는 장성임(입북동사무소)씨와 박용식(시청 도로과)씨 등 모두 7명의 시청 공무원이 동행했다.

위문 봉사활동에 동참한 장성임씨와 공무원들은 “오쿠야마씨의 수원사랑이 수원에 살고 있는 우리보다 더 열정적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넉넉한 미소로 경동원 원생들과 함께 했던 오쿠야마씨는 복지시설 관계자와 원생들, 봉사활동에 동행한 일행의 행복을 기원하며 내년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