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운전 차량에 끌려가 숨져

음주단속을 벌이던 경찰관이 단속현장에서 도주하려던 차량에 끼여 끌려가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밤 10시께 권선구 오목천동 오목천 체육공원 인근에서 특별음주단속을 벌이던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김모 경장(32)이 싼타페 차량을 몰고 가던 A모(44ㆍ권선구)씨가 도주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다 차량에 끼였다.

남부서와 현장 경찰관에 따르면 음주측정을 하는 순간 갑자기 운전자가 차문을 닫고 김모 경장의 팔이 낀 채 화성 방향으로 도주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A모씨는 김모 경장을 매단 채 화성시 봉담 방향으로 1.6km를 질주했고 결국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따르던 택시와 마티즈 차량과 부딪힌 후에야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결국 김모 경장은 A모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그 충격으로 인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운전자 김씨는 경찰에서 "수원여대 인근 식당에서 소주 1병을 마셨는데 경찰이 음주단속을 해 달아났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운전자 김씨는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2차례 적발됐지만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된 상태였다.

경찰은 A모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김씨가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어 채혈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키로 했다.

현재 김 경장의 시신은 효원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경찰은 김 경장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