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차량등록사업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단 10분만에 끝내는 ‘진기록’을 세우는 등 졸속으로 이뤄져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부실감사를 펼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행정감사를 함께 한 시의원마저 동료의원들의 이같은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준비가 소홀했다’고 질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수원시의회가 지난 11월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수원시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쳤다.
그러나 지난 1일 차량등록사업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차량등록시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적만 하고 단 10분만에 감사를 끝내는 ‘최단 시간 행정감사’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도시건설위원회도 지난 5일 건설사업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치면서 기본계획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부터 모든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설계변경 요인이 없도록 조치할 것과 감리나 공사현장 관리감독 철저히 하라는 지적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감사내용없이 20분만에 끝냈다.
이와 함께, 재난안전관리과에 대한 감사는 안전관리자문위원회 회의를 수시로 개최토록 하고, 위원회의 주민참여방안을 질의하는 것으로 끝나 30분만에 끝났다.
재경보사위원회도 행정감사 첫날인 지난 11월 30일 회계과에 대한 감사를 설계변경 심사를 강화하라는 지적으로 단 35분만에 끝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심한 감사를 통해 행정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할 행정사무감사가 부실감사로 이뤄졌다는 비난여론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 박모(36·회사원)씨는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야 할 시의회가 단 10분만에 감사를 끝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이같은 감사행태는 내년도 지방선거를 의식한 ‘졸속 감사’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의 이모 의원은 “의원들의 준비가 미흡했다고 생각된다”며 “10분만에 끝났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게 아닌데 내년 선거를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 의원은 또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의원들의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특히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의 접근이 어려워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김모 의원도 “전문성 결여로 몰라서 못한 경우가 많을 수 있다”며 “의원들이 이번 행감에 대한 소홀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고 인정한다”고 자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