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불법 성인PC방 활개

성인 PC방 간판 내걸고 경마 등 사행성 게임장 운영

수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성인게임장의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단속망을 피한 신종 게임장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어 단속 규정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마, 카지노 등 성인게임장은 해당 구청에 영업신고를 한 후 영업을 실시해 관할 구청이나 경찰의 관리와 지도단속이 용이하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달 행정법원이 스크린 경마가 사행성 게임이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스크린 경마 등 사행성 게임 규제를 강화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꾸고 3년 단위로 재허가를 받도록 전환한다는 것이다.

또 경기지방경찰청은 사행심을 조장하는 불법게임장과 카지노바가 성행함에 따라 내년 1월 20일까지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 게임장인 성인PC방의 경우 자유업종으로 개인이 사업자 등록만 한 후 영업을 할 수 있어 관할 관청과 경찰은 단속은 물론 현황파악마저 힘든 상황이다.

특히 성인PC방에서도 고객이 딴 점수만큼 상품권(5천원권)으로 받은 뒤 이를 현금으로 교환하는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성인PC방은 행정당국과 경찰의 지도단속의 사각지대에서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은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권선구 세류동의 성인PC방은 ‘로얄경마’란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지난 6일 오후 3시 이 성인PC방은 20평 남짓한 실내에 컴퓨터 30여대와 대형 스크린, 좌석마다 단말기 화면를 설치하고 실내 경마게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10여명의 사람들은 화면에 나오는 스피드, 수상 경력, 건강 상태 등 출전마에 대한 정보와 배당률을 바라보며 우승마를 점치고 있었다.

게임장 안의 점원은 고객들의 호출 소리에 달려가며 배당률, 게임방법과 “고객님이 당첨된 코인은 캐시로 누적돼 200캐시당 1만원과 교환됩니다”라며 친절하게 설명했다. 어느 면을 보더라도 일반 성인게임장과 다른 점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현재 영통 중심상가와 세류동, 정자동 일대에 ‘골드레이스’, ‘로얄경마’ 등의 간판을 내건 성인PC방이 늘고 있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성인PC방은 간판까지 일반 성인게임장과 흡사한데도 간판 구석에 ‘성인PC방’이란 작은 표기를 하고 있어 신고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관련 법규가 없어 관리는 물론 현황파악마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인게임장에서도 불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현장(돈 환전)을 잡아야 하는데 등록도 안된 성인PC방은 일반 성인게임장 보다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