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유산 다툼하는 꼴”

남경필 의원 “경기지사 경선 경쟁 자제해야”

한나라당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이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화 되고 있는 후보 경선과 관련, “내년 1월 중순부터 경쟁해도 늦지 않다”며 예비후보들의 대외 활동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 남경필 의원.
남 의원은 또 내년 지방선거를 차기 대선과 연계한 외연확대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내년 1월로 유보하고 있는 남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당의 지지율이 45%까지 올라가다 보니 예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라는 집단 최면에 걸려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는 꿈을 이루기 위한 것으로 저도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경기도지사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남 의원은 “‘때와 장소와 방향’의 삼박자가 맞을 때 아름답게 보인다”며 “하지만 현재의 이런 모습이 자칫 ‘부잣집 유산 다툼하는 꼴’로 비치지 않을까 두렵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어 “지금은 지방선거 승리와 대선에 약이 되는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면서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 뉴라이트까지 아우르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설파했다.

남 의원은 부연설명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선 우리를 먼저 열어야 하고 건전한 보수세력과 손을 잡는 한편 유력 대선후보들로부터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 의원은 “당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입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치열하고 깨끗한 경선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문을 걸어 닫고 우리끼리 하는 경선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의원은 “인재영입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인재영입위원회가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남 의원은 “지금은 쟁점 법안 심의와 예산 삭감 협상 등 정기국회에 주력하면서 당의 정체성에 대한 토론, 장기적 정책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외연확대에 대한 토론을 벌이자”면서 “12월 한달 정도는 지나친 대외활동이나 경쟁분위기는 자제하고 내년 1월 중순부터 본격 레이스에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