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학교가 오히려 예방활동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위한 인식 전환과 마인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청소년상담센터(소장 권현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화를 이용한 상담 539건 중 학교폭력과 관련된 건수는 8건으로 전체 상담 중 1.5%에 불과했다.
또, 센터를 방문해 실시하는 개인상담 1천 258건 중 학교폭력 상담은 2건으로 1%에도 못 미치는 0.16%를 차지했다.
그러나 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의 e메일 상담이 2004년 51건에서 2005년 147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담센터 장안분소 심민정 상담원에 따르면 “관내 118개 초·중학교 중에서 학교폭력특강을 신청한 학교는 단 6곳에 불과했다”며 “그나마 특강이 진행됐던 10월 19~21일 이후 학교폭력 상담문의가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권현용 상담센터 소장은 “학교폭력에 대처하는데 있어 학교가 예방사업에 나서기 꺼리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학교당국의 인식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에 소극적인 이유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사항의 외부 노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
수원의 모 중학교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최하면 자칫 학교폭력의 온상인 것처럼 인식돼 학교 이미지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를 비롯한 상담전문가들은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일선 학교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해결책 마련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