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꽃무리 ‘도라지꽃’

   
▲ ‘도라지’ 51×36㎝, 수채화
그리 길지 않은 여름 휴가, 강원도 산자락을 지나는 중 정리되지 않아 오히려 넉넉한 어느 농가 밭에 눈부신 보라색과 흰색의 꽃 무더기가 시선을 잡는다.

걸음을 멈추고 꽃잎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마치 아기의 여린 피부에 서린 핏줄처럼 가녀린 선들이 꽃잎마다 드러난 그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옛날 어느 산골에 도라지라는 소녀와 오빠가 함께 살고 있었다. 오빠가 멀리 떠나 끝내 돌아오지 않자 할머니가 되어버린 소녀는 그 그리움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후 그 소녀는 한 송이의 꽃으로 피어났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꽃을 도라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7~8월에 전국의 산과 들에 흔히 자라며 보라색, 흰색 꽃을 갖는 도라지과의 여러해살이 풀. 성분은 사포닌인데 한방에서는 지열, 해소, 거담, 천식, 편도선염에 좋다 하여 다른 약재와 함께 쓰인다.

겨울철에 감기 기운이 있으면 도라지 뿌리를 끓여서 마시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