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줄폐업 ‘끌탕’

“어려운 경제 못견뎌” 폐업 신고 증가세

경기가 계속 악화되면서 수원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줄폐업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자금력이 남아 있는 기업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회생방법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올들어 경제흐름이 난맥상을 보이면서 공장등록신고가 지난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3년도 한해 동안 공장설립에 따른 등록신고건수는 모두 91건이었으나 2004년도에 78건으로 줄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해보다도 6건 감소한 72건으로 집계돼 어려운 경제여건을 엿보이고 있다.

반면 폐업한 곳은 2003년 40곳이었던 것이 2004년 51곳으로 11곳이 늘어나면서 경기침체현상을 보여주던 것이 올 10월 현재 37곳으로 지난해 보다는 14곳이 감소,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공장등록건수와 비교해 폐업하는 신고건수는 여전히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자금력을 바탕으로 회생의 기회를 맞기 위해 다른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충남 등 다른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들도 지난 2003년까지 19곳에 불과했지만 2004년도에 43곳으로 24곳이 증가했다.

또 공장등록건수와 비교해 이전건수 비율이 지난 2003년 20%이던 것이 올 들어서는 20.8%로 늘었다.

이와 함께 공장등록건수 대비 폐업 또는 이전신고건수는 2003년도에 59건이던 것이 2004년도에는 94건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 올 들어서도 수원을 떠나거나 폐업하는 곳도 52곳으로 등록건수 70건에 비해 80%를 차지고 있는 실정이다.

매탄동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곽모(37)씨는 “경제가 어렵다보니 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문을 닫고 있다”며 “지난 2003년부터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탄동 인근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오모(48)씨도 “어려운 경제여건을 견디지 못하고 공장을 내놓는 곳이 많다”며 “지난해에는 10곳 정도가 매물로 나왔는데 올해는 5곳 정도가 또 나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원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도산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