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 철거공사' 주민 반발

천천주공아파트 재건축 … 주민 설명회 없이 공사 강행

“주민과의 대화나 간담회도 없이 공사를 하는 것도 불쾌한데 새벽 공사라니요”

장안구 천천동에서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진행중인 천천아파트 인근 주민의 말이다.

지난 20일 오후 3시께 천천동에서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진행중인 천천아파트 인근 주민 20여명은 시청을 찾아 주거생활권 보장을 요구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천천주공아파트는 지난 13일 시의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건물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철거용역업체가 지난 18일 새벽 3시께 5층의 아파트 건물을 그대로 무너뜨리는 철거공사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건물이 쓰러지는 과정에서 굉음과 분진, 진동으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와 건물균열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주민 박모(42ㆍ가명)씨는 “철거공사 전에 단 한번도 재건축 조합에서 주민 간담회나 설명회가 없었다”며 “솔직히 낮에 공사를 할 때에도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데 새벽공사까지 강행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다른 주민 최모(51)씨는 “재건축사업으로 인근 지역의 환경이 좋아질 것을 기대해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데 새벽공사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시에 문의했으나 관할 구청으로 떠밀고 관할 구청에서는 시로 떠넘겨 직접 시청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강장봉 시의원(율천동)은 “철거공사 전에 주민설명회가 없었던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행정관청의 빠른 시정조치와 재건축조합에서 주민을 위한 배려행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무리한 공사강행에 대해 천천아파트 재건축조합에 행정권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천천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철거용역업체에 야간공사 금지조치를 내렸으며, 20일 오후 주민과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