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상우(수원보훈지청 보훈과)
연말연시에 들뜬 분위기가 한창이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크리스마스트리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면 즐겁고 행복한 표정이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항상 즐거움을 간직하고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은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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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집'의 고정석 스님 | ||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스님의 출가 동기를 물었다.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20년 전 출가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었다고 얘기하는 모습에서 선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먹고 사는 것은 여러 가지로 지원되고 있지만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한다. 남들이 다하는 피아노, 태권도, 미술학원 등 사춘기 때 필요한 것도 많을텐데 지원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많다고 한다.
또 몇 년 전에는 3명을 사회인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한 명은 결혼해 가정을 꾸미고 잘 살고 있다며 그 아이를 생각할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한 명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힘들어한다며 안타까워 한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어찌됐느냐고 묻자 조금 머뭇거리다 고개를 숙인다. “나머지 한 명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보고 싶다”며 소매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니 ‘나은 정 보다 기른 정이 더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사무적으로 찾아간 행복한 집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 것 같다. 우리 사회에 이런 분들이 많으면 더 행복해 질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행복한 집의 고정석 스님을 칭찬하고 싶다.
어제 거리에서 보던 화려한 네온사인 뒤에는 이런 분들의 조용한 섬김이 있기에 이 사회가 더 빛나지 않나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