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타고 온 그리움 ‘나팔꽃’

   
▲ ‘나팔꽃’ 18×26㎝, 수채화
한여름 이른 아침 광교산 자락을 등산하는 길, 오르막 길 모퉁이 흙 담장에 나팔꽃 무리가 이슬을 머금은 채 수줍은 듯 피어있다. 고운 보랏빛과 그 자태가 예뻐 화폭에 스케치를 남겨본다.

옛날 가난한 화공이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옥에 갇히게 되고 화공은 그리움에 담벼락에 그림을 그렸다. 화공이 죽자 그 담 아래에 묻혔는데, 그가 그림 속에서 꽃으로 되살아나 창살 사이로 아내의 얼굴을 보기 위해 담벼락을 타고 올라 피는 나팔꽃이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산과 들의 낮은 곳, 밭둑 길, 담벼락에서 6월에 피기 시작하고 10월에 결실을 맺는 여러해살이 덩굴 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