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재생불량성빈혈을 앓고 있는 여중생이 골수기증자를 찾고도 수술비가 모자라 입원도 못한 채 주위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살고 있는 중 3년생 한은지(15)양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한양은 초등학교 1학년때인 8년 전 이 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5년 전 골수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1년도 못돼 병이 재발했다.
은지양은 3년 전 합병증으로 뇌출혈을 겪었으며 8개월 전부터는 당뇨합병증으로 빠지기 싫어하던 학교 수업도 듣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여의도 성모병원은 원래 6개월 정도 밀려 있던 수술 날짜를 앞당겨 은지의 골수이식 수술날짜를 잡아놨으나 8천만원에 달하는 진료비 때문에 수술이 미뤄져 있다.
은지는 입원을 하기 위해 병원에 선납해야 하는 3천만원이 없어 입원조차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병이 재발한 후 매주 최소 400㏄의 혈액을 수혈받고, 때로는 혈소판 수혈도 받아야 하는 은지의 치료비만도 한 달에 50만~100만원.
은지의 아버지 한복성(51)씨는 4년전 은지의 치료비를 위해 집을 팔았고, 지금은 이들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집주인의 도움으로 세를 내지 않고 살면서 한씨가 농장에 식당 잔반을 날라다 주고 받는 월 120만원으로 네 가족이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련된 돈은 한씨 가족이 다니는 교회에서 모아준 1천만원과 수원시에서 지원받은 200만원, 은지가 다니는 수원 동성중학교에서 모금하고 있는 돈이 전부.
은지의 병은 보건복지부에서 2천만원까지 지원하는 난치성 질환 분류코드에 들어있지 않아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다.
수원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은지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로 지정됐지만 의료급여 비대상 진료비가 큰 부담"이라면서 "제도적인 지원이 더 이상 힘든 만큼 독지가의 후원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지원문의는 수원시청 사회복지과(☎031-228-2211)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