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경영 현대화 중요"

경기개발연구원 "시설 개선에 치우쳐"

대형유통점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재래시장 살리기의 초점이 시설개선 부분에 치우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신기동 책임연구원은 9일 공개한 '재래시장 경영현대화 추진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재래시장육성특별법'에 기초한 시설현대화 위주로 진행됐다"며 "신용카드 사용 확대 등 경영현대화 방안도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원은 86개 재래시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영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곳이 16곳(18%)에 불과했으며, 과반수인 45곳(52%)이 경영현대화를 추진한 적이 없다고 응답하는 등 재래시장 상인들도 경영현대화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경영현대화 추진사례가 없는 시장 중 절반이 넘는 26곳은 "시설개선이 우선 과제여서"라고 응답했으며, 경영현대화 추진 시장도 대부분 상인교육(13곳)에만 그치고 있어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 연구원은 또 "시설개선사업의 열매가 건물주에게 귀속되는 것도 향후 심각한 갈등요소로 잠재돼 있다"며 "서울 중곡동 W시장의 경우 건물주가 시설 개선사업 이후 임대료 인상을 요구해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래시장 경영현대화 추진 방안으로 ▲ 신용카드 이용 확대 등 상거래 현대화 촉진 ▲ 택배서비스, 쿠폰ㆍ포인트 카드제 등 공동사업 활성화 ▲ 시장 특성화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