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이용한 피부질환 치료

[건강하게삽시다] 아주대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강희영 교수

   
▲ 아주대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강희영 교수
바쁜 일상에서 그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방학이다. 꼭 방학기간에 치료해야 할 피부병이란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학 중 챙겨볼 만한 피부 질환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사마귀 =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제일 서둘러야 할 것은 사마귀 치료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데 이 바이러스가 웬만해서는 잘 없어지지 않는다.

레이저 치료에 의해 재발하면 결국 냉동수술을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드라이 아이스 같은 물질로 병변부를 얼리는 데 소요되는 치료 시간은 10~30분 정도지만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보통 1~2주 간격으로 10회 이상 병원에 와야 하니 치료받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방학 시작하자마자 해도 개학 전에 끝나기가 만만치 않으므로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 한번 시술 후 다음 시술을 연기하거나 빼먹으면 그 사이 바이러스가 다시 자라나므로 치료가 소용이 없게 된다. 사마귀가 있다면 방학하자마자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백반증 표피이식술

백반증 표피이식술도 방학기간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백반증은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질환이다.

특별히 몸의 한쪽 일부에만 국한되어 생긴 백반증을 분절형 백반증이라고 하는데 연고나 자외선 치료 등에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단 1~2년 정도 번지지 않았을 경우에만 수술이 가능하다.

표피이식술은 간단한 수술이다. 입원할 필요 없이 이틀간 병원에 오면 된다. 수술 전날 백반증 부위 표피를 벗겨내는데 30분 정도 필요하고 수술 당일에는 반 나절 정도 필요하다.

음압으로 엉덩이나 허벅지 부위 표피를 얻어서 백반증 부위에 옮겨 주는 수술이다. 수술 후 약 1주 정도 수술 부위를 붕대로 감아 놓아야 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또 주변 피부색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추가적인 자외선 치료가 한두 달 정도 필요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미용 시술을 위해 방학을 이용한다. 다른 사람 모르게 변화된 모습을 갖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런 이유라면 점을 뺀다든지 간단한 박피술을 받는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방학기간을 이용하면 좋겠다.

▲점 = 1~2주면 치료

보통 점 뺀 자리에 딱지가 1~2주 정도 앉았다 떨어지므로 그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될 것이다. 여드름 치료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방학기간 중 박피술과 피부 관리 등의 집중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효과적이다.

꼭 방학 기간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경우를 들어보겠다. 요사이 잡티, 주름, 모세혈관 확장증 등의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IPL 시술의 경우에는 시술 후에 그다지 표시가 나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꼭 방학기간을 이용할 필요가 없이 언제든지 시간을 내면 될 것 같다.

▲푸른색 점 ‘오타모반’

   
▲ 푸른색 점인 '오타모반'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또 푸른색 점인 오타모반이나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점, 혈관종 등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2개월 정도 간격으로 레이저 수술을 하게 되는데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10회 이상 즉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방학기간만을 이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 외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미루어 왔던 알레르기 검사를 방학을 이용해서 한번 체크해 보도록 한다. 또 그동안 궁금했던 피부질환이 있다면 방학을 이용해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 상담하도록 하자.
  
문의 219-5917(교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