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변호사 '소년소녀가장 사랑'

수원지방변호사회, 매달 일정액 모아 64명에 전달

"변호사 업계의 불황이 심각하지만 '나누는 사랑'의 기쁨을 알게된 변호사들이 적극적으로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100명 안팎의 변호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수원지방변호사회(회장 조영진 변호사) 소속 변호사 51명과 법무법인 5곳이 소년소녀가장들의 후원금으로 매달 자신들의 지갑을 열어 10만원 가량을 변호사회에 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변호사 3명과 법무법인 4곳은 10만원도 성에 차지 않아 20만-30만원을 낸다.

매달 변호사회에 내야 하는 회비 6만6천원을 내지 않는 변호사들뿐 아니라 매달 사건 한건도 수임하지 못하는 변호사들도 있는 변호사업계의 '불황' 속에서 10만-30만원은 결코 적지 않은 돈이라는 것이 변호사회측의 설명이다.

이들이 모은 돈은 매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되고 다시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겨운 도내 소년소녀가장 64명의 계좌에 입금돼 생활비로 쓰인다.

지난 2000년 '무언가 좋은 일을 해보자'는 한 변호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후 지난해말까지 총 3억7천920만원의 후원금이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됐다.

처음에는 30여명밖에 안되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매년 도움을 주겠다는 변호사들이 증가하면서 2002년부터는 지원대상 가장이 64명으로 늘었다.

변호사회는 단순히 돈만 전달하는 형식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기 위해 매년 여름 변호사들과 소년소녀가장들이 함께 만나 '사랑나누기 결연식'을 한 뒤 댄스대회와 개그쇼 등을 함께 하며 정을 나누는 행사도 갖고 있다.

변호사회 사업이사 장성근 변호사는 "변호사업계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있는 회원 변호사들에게 감사한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큰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