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소방관이 소화기 강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시민 주의 당부

경기지역에서 소방관을 사칭한 소화기 강매 사례가 늘고 있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시민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가짜 소방관'들이 소방공무원과 유사한 제복을 입은 채 슈퍼마켓, 식당 등 영세업소를 돌며 시중가보다 비싼 값에 소화기를 판매하거나 충약하고 있다.

이들은 제복은 물론 모자, 장갑까지 갖추고 "소방점검을 나왔다"며 업소를 방문한 뒤 고압적인 자세로 "규정보다 소화기가 부족하다"며 소화기를 추가로 들여놓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은 시중에서 1만8천원 정도에 팔리는 3.3㎏ 소화기를 3만원 가량에 판매하고, 9천원이면 가능한 충약에도 1만5천원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충약해주겠다며 소화기를 갖고 가 돌려주지 않는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에서 소방용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노병수(53)씨는 "가게에 온 손님들로부터 가짜 소방관에게 속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업소 주인들은 벌금이라도 내야 하는 줄 알고 소화기를 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관서에서는 절대 소화기를 판매하지 않는다"며 "소화기를 팔려는 사람들의 신분증을 확인한 뒤 가까운 경찰서나 소방서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