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공천제와 관련 법개정 당시 우려했던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원시 기초의원 후보군들이 지역구는 챙기지 못하고 중앙당 행사 등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몰려다니고 있다.
특히 여야는 중앙당 행사와 지역행사에 세력과시와 세몰이 용으로 기초의원후보군들을 동원하고 있다.
이같은 광역ㆍ기초의원 후보군들의 정당행사 쏠림행사는 여야간 광역ㆍ기초의원 후보 공천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경기도당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치뤄지는 당의장 선거를 놓고 전직 두 장관의 당권 경쟁에 세몰이용으로, 한나라당은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 세력과시용으로 기초의원 후보들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 17일 당의장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전 장관이 세력 과시용 투어를 시작하면서 경기도당을 방문했을 때 광역의원 후보를 비롯한 기초의원 후보들을 동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당의장 경선을 앞두고 김근태 전 장관의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방문 때도 정당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광역ㆍ기초의원 후보들이 대거 몰렸다.
기초의원인 K의원은 “당의장 경선을 놓고 전직 장관들이 최근 경기도당을 방문했다”며 “이번 당의장 선거에 대의원 표밭을 다지는데 도움이 되고자 기초의원후보들이 대거 참석했었다”고 말했다.
기초의원 후보 L모씨도 “당의장 선거와 관련 전직 장관이 세몰이에 나서 경기도당을 비롯해 지역구도 아닌 용인지역 행사까지 참석했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지난 11일 수원시청앞에서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학법 철회요구 집회에 정당공천을 볼모로 기초의원 후보들까지 가세시켰다.
또 한나라당 광역ㆍ기초의원 후보들은 경기도지사 경선주자들의 지역 방문 또는 초청강연 때마다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눈도장 찍기’용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현역의 한 광역의회 K의원은 “지역구를 챙기기보다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상태”라며 “도지사 경선이 끝나야 후보들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광역ㆍ기초의원 후보들이 지역구 표밭다지기는 뒤로 한 채 경기도지사 선거를 필두로 경선주자들의 세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 광역ㆍ기초의원 후보들이 일찌감치 정해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들은 지역구 챙기기와 얼굴 알리기 등 표밭 정지작업에 들어가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정치 평론가들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의 폐단이 벌써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공천제를 볼모로 기초의원 후보들까지 정당행사에 동원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