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자태 우아한 ‘참나리’

이원희의 들꽃 이야기

   
▲ ‘참나리’ 23×16㎝, 수채화
참나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국의 산과 들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꽃의 반점이 호랑이의 얼룩 무늬와 같다 하여 호피 백합, 호랑 나리라고도 불리며 옛 어른들은 꽃송이가 항상 고개를 숙인 채 땅을 바라보고 있다 하여 ‘땅나리’ 라고 불렀다.

참나리는 열매를 맺기는 하나 씨앗이 발아되지 않으며, 줄기와 잎겨드랑이 사이에 콩알만한 검은 자주색의 ‘주아’가 열리고 이것이 땅에 떨어져 한 포기의 참나리가 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참나리의 줄기를 권단이라 하여 강장, 자양, 건위, 종독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사용하였다 한다.

돌아오는 올 여름엔 맨드라미, 분꽃, 채송화 등과 함께 뜰에 가꾸어보면 그 꽃이 우아하고 다소곳이 고개 숙인 자태와 무늬의 화려함을 더욱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