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얼마나 될까. 올해 설 차례상 비용으로는 지난해보다 2.5% 오른 13만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이 4인 가족 기준 2006년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3천280원(2.5%) 오른 13만2천21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금치, 한우의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작황이 좋은 사과, 배, 단감, 밤 등 과일과 떡 가격이 크게 내렸다.
▲과일류= 사과는 전년대비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없어 사과 5개(개당 380g)가 지난해보다 3천500원(23.3%) 내린 1만1천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는 일부 지역(나주, 조치원)의 개화기 및 수확기 이상 기후로 품질저하와 저장물량이 증가하면서 개당 (620g짜리)배 5개는 2천950원(21.9%) 내린 1만500원에 팔리고 있다.
단감도 시세에 대한 생산자 기대심리가 높아 5개(개당 200g)들이 한묶음에 600원(17.1%) 내린 2천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채소 및 나물류= 시금치는 폭설과 한파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로 지난해 두단에 1천600원보다 2배 오른 3천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깐도라지(300g)도 작황은 작년과 비슷하나 한파로 인해 산지 피도라지 작업부족으로 270원(5.1%)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고사리는 산지작황이 좋아 전년대비 5∼10% 생산량이 증가하고 북한산의 유통량 증가로 국산 재고물량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10원(4.2%) 내려 300g에 4천770원에 판매되고 있다.
▲축산류= 한우는 미국산 수입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불안심리로 한우 출하두수가 증가해 산지가격은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전체 출하량의 30% 정도인 1등급 이상의 고품질 한우는 지난해 추석이후 쇠고기 소비증가로 인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탕용으로 쓰이는 1등급 한우 양지(300g)는 작년 설보다 3천340원(32.2%), 산적용으로 쓰이는 설깃(300g)은 3천510원(39.2%) 올랐고, 3.6Kg들이 한우갈비선물세트도 작년 설보다 5만원(26%) 올라 2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우가격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방침에 따라 산지가격은 하락했지만 소비자가격은 소비증가로 인해 등심의 경우 500g당 작년 10월 평균 3만103원에서 12월 2만9190원으로 약 3.0% 떨어진 뒤 지난 13일에는 3만610원으로 10월보다도 높아졌다. 이달 들어 평균가는 3만439원으로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농협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대목을 노린 유통업자들이 쇠고기를 비축해 놓으면서 산지가와 소비자 가격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류= 냉동백조기는 조업량이 크게 감소해 300g 한 마리가 작년보다 20% 오른 6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황태포도 180원(4%) 올랐다.
반면 조업량이 증가한 냉동 참조기(3마리)는 1천원(10%) 내렸고, 동태전도 4.5% 하락해 냉동동태전의 경우 할인점들이 설맞이 행사로 ‘1+1’행사를 펼칠 정도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과 농협에 따르면 폭설과 한파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채소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작년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한우 소비자가격 상승은 중간판매업자들의 설 특수를 노린 비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작황이나 폭설피해에 비해 설 차례상 비용은 올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