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전파 ‘스무해’

[수원사람] 서둔동 숨은 일꾼 유한종 씨동네 궂은일 도맡아 ‘척척’… 어려운 이웃돕기 솔선수범

동네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 몸을 아끼지 않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수원 권선구 서둔동에 살고 있는 유한종(58)씨가 바로 주인공.

평소 솔선수범으로 봉사 활동을 하며 본보 제3호(1989년 10월 14일자)에서도 등장했던 그의 이웃사랑은 20년이 넘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 서둔동 숨은 일꾼 유한종 씨
수원역에서 안산방면의 도로가 아직 비포장이었을 24년 전, 제대로된 교통체계나 인도가 없어 보행자에게 위험한 것을 알고 아침마다 교통정리를 시작했다던 그는 도로포장이 끝나자 지금은 서호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게다가 동네에서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거나 불행한 일이 생길 때마다 남들이 하기 어려운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도 그의 일이다.

1990년 동의 통장직을 맡으면서 더욱 활발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그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동네의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 관에서 지원하는 복지혜택의 길을 열어준다.

지역에서 몸이 불편하고 홀몸노인을 방문해 안부를 물으며 어르신들의 적적한 마음을 풀어드린다.

또 동네 어려운 가정에서 누군가 돌아가시면 낙심한 유가족들 대신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가며 도와주고 상주가 없는 분들의 마지막 길을 그는 함께 한다. 이렇게 그가 장례를 치러준 분들만 해도 지금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이와 함께 동에서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할라치면 빠지지 않고 나와 구슬땀을 흘리고 3년 전 동네에 도시가스를 넣기 위해 노력했던 숨은 일꾼 중에 한명이다.

평소 이웃사랑 실천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칭찬이 자자한 그이지만 남들도 다 하는 일이라며 겸손해 한다.

그는 “옛날에 비해 어려운 가정의 생활여건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필요없을 때까지 이웃과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