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이 진행중인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재건축조합 관계자가 이주를 하지 않고 있는 세입자들을 위협하려고 집 앞에 관(棺)을 세워놓아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권선구 권선주공2차아파트 세입자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재건축조합 박모 이사가 세입자 대책위원장 이모(38ㆍ여)씨 집이 있는 223동 앞에 상복을 입힌 관을 세워놓았고 16일에는 관을 천모(46ㆍ여)씨 등 세입자 2가구가 남아있는 234동 현관으로 옮겨놓았다.
천씨는 "밤에 집으로 들어가려는 데 뒤에 뭔가 서 있어 돌아보니 관이었다"며 "너무 놀라서 기절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박 이사가 심한 욕설을 하며 '관에 들어가라'고 위협까지 했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관은 사유재산이라 손댈 수 없다'며 수수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이사는 "일부 세입자들이 거액의 이주비를 요구하며 공사를 지연시키려 해 조합 전체의 손해를 막으려고 스스로 한 일"이라며 조합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한편 경찰 지구대 관계자는 "관을 세워놓은 행위가 어떤 범죄행위에 해당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 '관을 치워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못했다"며 "계속 위협을 느낀다면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라'고 세입자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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