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안전하게 놀 수 있어요"

정자동 '프란치스코의 집' 놀이방 완공

설을 앞둔 25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장애아동 보호시설 '프란치스코의 집'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24명의 중증 장애아들을 위한 놀이방 겸 재활치료시설인 '감각통합실'이 1년 간의 준비 끝에 완성돼 이날 오전 11시 지역주민과 시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감각통합실은 지난해 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지회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모금활동으로 만든 기부금과 수원시 지원금, 개인과 단체의 후원금이 모여 이뤄진 결실이다.

20평 정도의 공간에 만들어진 감각통합실에는 정신지체 등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흔히 겪는 균형, 평형감각 이상과 지각장애를 치료하고 오감을 북돋워주기 위해 출렁거리는 곳에 올라가서 균형을 잡는 연습을 하는 에어스페이스, 일상적인 소리를 들려주며 자극 훈련을 하는 기구 등이 비치돼 있다.

이곳의 손명옥 총무는 "아이들이 장애 때문에 의사 표현을 잘 못하지만 편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곳이 생겨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중에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세 이상 18세 미만 아동, 청소년을 돌봐주는 프란치스코의 집은 원래 정원이 30명이지만 교사 역할을 하는 사회복지사 인력이 부족해 현재 24명만을 수용하고 있어 대기자들이 몇 년째 밀려 있는 상태다.

손 총무는 "기본 운영비는 시에서 지원을 받지만 몇 년째 예산이 동결돼 교사를 충원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 위탁기관이라는 점 때문에 후원자의 관심에서도 벗어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기열(47ㆍ여) 원장은 "설을 앞두고 꼭 필요한 시설이었던 감각통합실이 갖춰져 뿌듯하다"면서 "많은 분이 장애아동에게 좀 더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