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의 들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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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 33×24㎝, 수채화 | ||
어제 밤새 내린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아침.
무심코 현관문을 열어젖히니 화단 한쪽 울 밑에 하얀 흰 눈꽃을 솜이불 삼아 추위를 녹이는 듯 다소곳한 동백의 청초함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쪽진 머리에 동백기름을 발라 곱게 머리빗은 옛 여인의 모습처럼….
동백은 겨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따뜻한 남부 지방과 해안가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잎은 두텁고 그 앞면은 매끄러운 윤기가 흐르고 줄기는 매끈하며 회갈색이다.
특히 빨간 꽃송이는 수명이 다하면 시들지 않고 화려한 모습 그대로 그냥 툭 떨어진다. 여러 송이가 피어 어우러진 모습도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한 송이만 바라보면 더욱 매력적인 꽃이 동백꽃이다.
동백꽃은 기름을 내어 쓰기도 했는데 등유가 귀했던 옛날에는 어둠을 밝혀주는 호롱불에도 이용됐다.
동백기름은 주성분이 올레인산이라는 지방산으로 구성돼 있어서 정제해 식용으로도 쓸 수 있으며, 동물성 기름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는 말이 많은데 동백기름은 그러한 염려가 전혀 없는 기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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