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작은 힘 … 세상을 바꾼다

[수원사람] 주부 소모임 ‘민들레 여성연구반’주부 10명 … 주1회 주제별 실천방안 토의"건강한 세상은 일상의 작은 변화로 이뤄져"

“생활 속 작은 변화가 세상의 모순된 부분들을 바꿔 나갑니다”

민들레 홀씨가 되어 생활 속 작은 변화를 더욱 많이, 멀리 보내기 위해 만들었다는 민들레 여성연구반.

2년 전, 수원체육문화센터 발간 소식지를 보고 뜻을 모아 하나 둘 모이게 된 주부로 지금은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매주 1회 모임을 가지면서 선정된 도서를 읽고 난 후 얻은 지식이나 생각, 최근 발생한 사회적 이슈거리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천방안, 연극ㆍ영화 등 문화생활을 통해 느낀 점을 자유롭게 토의한다.

▲ 지난 1월 26일 수원체육문화센터에서 모임을 마친 민들레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왼편 뒤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미혜 이슈지기, 홍경란 살림지기, 박은아 카페지기, 이정자 이슈지기, 수원체육문화센터 권미영 관장, 권순희 으뜸지기, 한수연 카페지기, 이미자 문화지기.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30분께 영통구 수원 체육문화센터 3층 청소년 문화의 집의 한 강의실에선 주부들의 열띤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작은 강의실에 모인 민들레 8명의 주부가 내놓는 의견이 심상치 않았다.

독서토론으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선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황주석 作, 모심과 살림연구소)를 가지고 희망의 조직론 즉,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공동체 운동에 대해 논의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의견과 생각에는 어느 것 하나 정답은 없다.

다만, 서로 생각을 경청하며 자신의 생활과 비교하거나 접목시키면서 그 문제에 대한 실천가치와 해결방안을 만들어낸다.

한 가지 주제가 나오면 각 민들레는 수도배관 터진 일,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며 느낀 문제점, 부녀회 활동 중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신경전 벌인 일, 아이들을 키우며 겪은 일 등 일상적 생활 속에서 묻어나오는 극히 현실적인 부분을 접목시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에 더욱 깊은 부분까지 서로의 생각을 사유한다.

개성이 강한 그들이기에 쉽게 융화되지 않을 것이라 보이지만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깊은 신뢰가 쌓인 만큼 따끔한 질책에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최근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정치인과는 대조적이었다.

민들레는 여성이 이끄는 세상의 작은 변화를 통해 건강한 세상을 만들고 행복한 삶, 나누는 삶을 추구하는 것을 지향 가치로 내세운다. 작은 부분에서도 문제의식을 통해 우리의 권리 찾기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사유를 통한 마음나누기,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사회참여, 신뢰를 바탕으로 민들레는 지금도 난방비 문제, 승강기 타기의 어려움 등 우리가 생활 속에서 느끼는 살겨운 문제점을 풀어나가고 있다.

으뜸지기 권순희 민들레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수 많은 일들 중에서 작은 부분부터 실천해 나가는 민들레의 모임을 통해서 세상과 함께 우리 모두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체육문화센터 관장 권미영 민들레는 “여성이 가진 일상생활에서의 감수성과 생명사랑정신, 실천적 삶이 사회를 건강하게 바꿔 나가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민들레여성연구반처럼 건강한 여성의 소모임이 많이 확산돼 지역을 아름답게 변화시켜나가는 주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