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 연장선 ‘갈등’ 어디까지 …

분당 정자~수원 화서 18km 구간건교부-경기도-수원시 의견조율 난항

분당 정자에서 수원 화서까지 18km구간에 이르는 신분당 연장선 계획조정을 두고 건설교통부와 경기도, 수원시 간에 의견조율을 하지 못해 마찰을 빚고 있다.

건교부와 도, 시에 따르면 신분당 연장선은 총 공사비 2조6천억원의 예산으로 용인 수지와 2010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광교신도시를 통과한다.

광교테크노밸리 조성과 주택 2만4천여 가구가 건설되는 광교신도시의 교통대책으로 정부와 도는 지난해부터 연장선 건설을 추진해 왔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광교에서 강남까지 20분대로 건교부는 애초 2월 말까지 건설계획을 마무리하고 설계 과정을 거쳐 2009년 착공을 계획, 정자∼수지∼광교를 먼저 건설한 후 광교∼화서 구간을 잇는 2단계 사업을 구상해 왔다.

건교부는 2단계로 나눠 공사할 경우 1단계 지역인 정자∼수지∼광교 구간은 높은 수익성으로 민자 유치가 쉬워 2013년에는 완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화서까지 전 구간 공사를 할 경우 광교 이후 구간에 수익성이 떨어져 민자 유치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건교부의 설명이다.

게다가 단일 건설사업에 한해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배정되기 어렵기 때문에 민자 없이 국고로 공사를 진행하면 최소 20년 이상 걸려 중단기 교통대책의 기능은 사실상 포기라는 것이 건교부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도는 수원과 화성지역 곳곳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앞으로 투자가치와 인구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발요충지역으로 단계 구분없이 전 노선 일괄 완공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혀 건교부와 상충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도는 정자∼수지∼광교 구간은 교통량이 많아 민자 유치가 쉽지만 화서까지 동시에 건설할 경우 민자 유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건교부의 입장에 좋은 조건만 걸면 민자유치는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차량기지 위치에 있어서도 광교신도시 인근이 적절하다는 건교부와는 달리 경기도는 노선의 종점 부근인 화서나 호매실 주변이 적절하다고 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수원시 역시 신분당 연장선 인근 지역은 개발수요가 높아 국토의 균형과 지역발전을 고려해보면 도의 추진방식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엇갈린 의견으로 양측간 협의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신분당 연장선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