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평안기원 수원 평동 '도당굿'

8일 평동 도당서 열려

"가내 두루두루 평안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고, 우리 마을이 한해 평안하기를 기원드립니다"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평동 도당굿'이 음력 정월 11일인 8일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 위치한 도당(都堂)에서 도당굿 기능보유자 오수복(82ㆍ여ㆍ강신무)씨와 마을 주민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200년동안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대동굿으로 전승돼 온 '평동 도당굿'은 마을의 부녀자들로 구성된 풍물패와 주무(主巫)인 조광현(66ㆍ도당굿 이수자)씨가 10여분간 마을을 돌며 떡과 과일을 고수레하는 '돌돌이'로 시작됐다.

이어 이들은 도당에 다시 모여 시루떡, 과일, 대추, 약과, 돼지머리 등 정성껏 차린 음식을 도당안에 모신 김부대왕(신라 경순왕)과 안씨 부인의 탱화앞에 바친 뒤 본격적인 굿을 시작했다.

대금, 아쟁, 북, 징 등이 연주되는 가운데 홍천익(무당이 입는 짙은 빨간색 옷)을 입은 주무 조씨와 이수자 김운심씨가 번갈아 부채와 방울을 흔들며 도당에 모인 사람들의 부정을 풀고 잡신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하는 '선부정'을 펼쳤다.

오후에는 홍천익을 입고 붉은색 고깔을 쓴 무녀가 장수들의 힘을 빌려 액을 막는 '군웅굿'을 선보였고 이어 떡시루를 상앞에 놓고 마을의 평안을 비는 '시루굿', '서낭대(깃대)내리기'와 허수아비를 태우는 '뒷전'을 끝으로 '평동 도당굿'이 막을 내렸다.

'평동 도당굿'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98호인 경기도당굿 기능보유자 오수복씨와 기능 이수자 20여명이 매년 음력 정월 11일 열고 있으며, 수원에서는 '평동 도당굿'외에 '고색동 도당굿'과 '영동시장 도당굿'이 매년 9월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