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원은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사업과 자녀들의 방학철 이사수요와 맞물려 극심한 전세난을 겪고 있다.
현재 재건축이 진행중인 팔달구 인계 주공아파트(830가구)와 권선구 권선1ㆍ3차 주공아파트(1천160가구)는 각각 오는 3월과 6월까지 이주기간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철거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철거를 앞두고 수원시내 곳곳으로 이주하는 주민들로 인해 전세물량은 찾아 보기 힘든 상황이다.
또 자녀들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전까지 이주하겠다는 이사수요까지 맞물려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전국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서울 강남의 집값이 오르고 있어 이에 따른 심리적 영향으로 전세는 물론 매매가격까지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영통구 풍림아파트와 벽적골 태영아파트 32평이 각 1억7천만원, 1억 8천만원으로 2천여만원 올랐으며, 권선구 상록아파트 32평 역시 2천여만원이 올라 1억5천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원동 한일타운 33평형의 경우도 1억 2천만원 선에서 현재 1억 3천 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수원 각 지역 인기 아파트의 경우 전세물량 자체가 부족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8ㆍ31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집값하락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전국적 현상과 함께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지역의 특수성이 겹쳐 수원의 전세난이 유독 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애경(태흥종합)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개발과 학생 방학철 등 여러 가지 이사수요가 겹쳐 전세물품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며 “현 상태에선 전세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아(38ㆍ미래도시) 공인중개사는 “아직도 최소 500가구 이상의 재건축단지 주민들이 더 이주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삼성전자도 수원 연구인력 규모를 늘리고 있어 지역 전세난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