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년의 自己愛 품은 ‘수선화’

이원희의 들꽃 이야기

   
▲ ‘수선화’ 50×73㎝, 수채화
수선화는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제주 지방에 많이 분포돼 있고 겨울과 이른 초봄에 꽃을 피운다.

수선화는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비늘줄기로 번식한다.

물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며 수선화(水仙花)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도 다른 식물보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또 물에 사는 신선이라는 의미에서 수선화라고도 한다.

꽃자루의 높이는 20~30cm 정도이며 12월에서 이듬해 3월 사이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나와 흰색이나 노란색의 꽃이 여러 개 핀다.

향이 그윽하고 청초한 자태를 가진 수선화가 꽃을 피우면 우리 곁에 봄이 왔다는 것이다.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키수스(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나르키소스(나르시스)에서 유래됐다.

나르시소스는 어떠한 요정의 유혹에도 한눈을 팔지 않았는데, 이를 시기한 복수의 여신이 나르시소스를 자기 자신만 사랑하도록 마술을 걸었다.

그때부터 그는 샘물에 비친 신기루와 같은 자기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어 결국 사랑을 쫓아 샘 안에 몸을 던지고 말았고 그가 죽은 후에 샘 주변에는 나르시소스의 혼이 한 송이 수선화로 피어났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나르시스즘(Narcissism): 자아도취증
-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와 연관 지어 독일의 정신과 의사 네케가 1899년에 만든 말이다. 프로이트가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