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컨테이너 매산아파트 경로당“1년 더 사용해” 땅! 땅! 땅!

매산아파트 노인회관 위한 예산 불용처리팔달구 “건물찾기 어려워 … 올해 불투명”

매산아파트 노인회관이 들어설 임대 건물 물색이 무산되면서 관련 예산이 불용 처리돼 이곳의 노인들이 또다시 무허가 컨테이너 건물을 사용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팔달구에 따르면 지난해 매산아파트(매산로 1가) 경로당 건물을 마련하기 위한 임차료 명목으로 예산 8천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구는 주위가 상가지역인데다 경로당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이 마땅하지 않아 8천만원을 불용예산(예산 기간 동안에 사용하지 않아서 남는 예산)으로 처리했다.

특히 이 예산은 명시이월(세출예산 중 해당연도 내에 지출하지 못할 경우 다음 연도에 넘겨 사용)돼지 않아 사실상 경로당 건물 마련이 어렵게 된 상태다.

   
▲ 5~6평 정도의 컨테이너로 된 매산아파트 노인회관. 겨울철에는 전기장판을 사용할 만큼 난방시설이 열악하다.
현재 매산아파트의 노인회관은 경로당 등록증 발급대상에서 제외되는 무허가 컨테이너를 임시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매월 각종 보조금 예산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노인은 20여명으로 5~6평 정도 되는 컨테이너를 이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보일러 시설이 있지만 영하의 날씨에 따로 전기장판을 사용할 만큼 난방도 열악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은 어르신들이 지금의 경로당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매산아파트의 통장을 맡고 있는 임모(63)씨는 “아파트 단지 내의 어르신 20여분이 이용하기엔 턱없이 좁다”며 “경로당 등록증도 없어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해 보일러, 집기, 물품은 아파트와 주변 주민들이 제공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팔달구에 따르면 매산아파트 경로당 마련을 위한 8천만원은 임차료 성격의 예산이라 이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청 사회산업과 관계자는 “주변이 상가지역이라 마땅한 건물을 물색할 수 없어 8천만원을 불용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며 “건물을 임차할 수 없을 경우 경로당 등록증을 발급할 수 없음을 사전에 협의했었다”라고 설명했다.

팔달구는 적당한 건물을 찾게 되면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해 다시 추진할 방침은 있지만 올해 경로당 마련을 위한 예산 수립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용택 시의원(매산동)은 “예산이 불용처리되면서 (경로당 마련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며 “노인을 배려하는 팔달구의 성의있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