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계는 21일 해외 입양아에게 국내의 친아버지를 찾아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신모(38ㆍ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홍콩에 살고 있는 해외 입양아 이모(34ㆍ여)씨에게 "한국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착수금과 유전자 검사비가 필요하다"며 미화 3천달러를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신씨는 모언론사 인터넷 게시판에서 "태어나자마자 영국인에게 입양돼 홍콩에 살고 있으며 친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이씨의 글을 보고, 이씨에게 e-메일을 보내 "나도 해외입양아 출신인데 다른 해외입양아에게도 친부모를 많이 찾아줬다"며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씨는 지난 73년 주한미군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가 2000년 4월 귀국, 영어학원 강사로 일했으나 지난해 1월 그만둔 뒤 생계가 곤란해지자 영어실력을 이용해 해외입양아로 신분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씨가 알려준 친아버지의 연락처가 틀린데다 신씨와의 통화가 두절된 것을 수상히 여긴 이씨의 신고를 받고 송금계좌를 추적해 신씨를 검거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