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동 일대 1만2천평을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한다는 소문을 타고 주변 땅값이 최고 2배 이상 오르는 등 이상 기류를 보이고 있다.
재개발을 추진하는 업체는 아파트 건설 사업에 자신을 보이는 반면, 한쪽에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업으로 인해 지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0% 매매동의, 개발차질 없을 것”
ㄱ건설업체는 2004년 12월부터 영화동사무소 일원의 부지에 대한 재개발을 추진해 이 일대 토지주들로부터 매매동의서를 받는 등 주변이 들썩이고 있다.
재개발에 대해 ㄱ건설업체를 대행해 토지주들과의 매매동의 서명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A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개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A 부동산에서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ㅈ씨는 “2004년 12월부터 영화동 재개발을 추진해왔다”면서 “현재 토지주의 50%가 매매동의서에 서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개발 계획이 알려지자 평당 350만원 수준인 땅값은 최소 40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최고 2배 이상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ㅈ씨는 “지금 진척 상황으로 봐 대단위 아파트 단지 개발사업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아파트 건설에 대한 계획과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아직 매매 거래는 없어”
이처럼 개발 소문으로 영화동 주변 땅값이 들썩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매매 거래는 전무한 상태이다.
ㄱ건설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매매동의서 서명은 토지주들과의 매매계약이 아닌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토지를 매매하겠다는 수준이어서 매매거래로 보기 어렵다는 게 주변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영화동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아파트 건설 소문으로 인해 땅값이 오르고 있지만 실질적인 거래는 발생하고 있지 않다”며 “게다가 이 지역은 전·월세 계약도 거의 없이 부동산 거래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 “난개발 방지 고려해야” 우려도
아파트 건설에 대한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개발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아직 행정당국의 구체적인 도시계획 수립이나 인허가가 없는 상황에서 땅값 상승만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재개발 계획 추진이 절차상으로는 가정할 수 있지만 절차상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다 영화동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수립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재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최종국 도시계획과장은 “아직 영화동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수립이나 심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곽호필 건축과장은 “주민 9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구단위계획 변경신청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한 수는 있지만 도시계획과 관련된 심도있는 검토와 심의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지구단위계획 지침을 적용한 제안서 제출부터 담당부서의 도시계획 관점의 검토와 용적률, 평수, 녹지비율 등 도시계획심의위원의 심의 과정 등 거쳐야 할 과정이 산적해 있다.
이에 따라 개발에 대한 성급한 추진과 기대가 땅값 거품과 난개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학권 시의원(영화동)은 “이의동 신도시 개발 영향이 연무동과 영화동으로 파급될 것은 자명하다”며 “난개발 방지와 장기적인 안목으로 주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개발계획 수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영화동 지역에 대한 개발 기대가 자칫 땅값 거품 등 역효과로 인한 주민들의 상처가 우려된다”며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