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기지로 감금위기 모면

헤어진 옛 애인에게 3시간여 동안 차로 끌려다니던 20대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

26일 화성경찰서에 따르면 A(27ㆍ여)씨는 25일 오후 6시20분께 화성시 봉담읍 모 자동차학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옛 애인 김모(28ㆍ대학생)씨가 "할 말이 있다"며 승차를 요구해 김씨의 차에 올라탔다.

그러나 김씨가 "바람이나 쐬러 가자"며 강원도 방면으로 차를 몰자 위기를 직감한 A씨는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 김씨 몰래 차 안에서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기를 켜놓고 김씨와의 대화를 엿듣도록 해 가족에게 위급한 상황임을 알렸다.

이 사실을 모른 채 A씨를 차에 태워 3시간여 동안 끌고 다니던 김씨는 오후 9시40분께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인천기점 132㎞ 부근에서 신고를 받고 순찰중이던 경찰에 의해 발견돼 정지명령을 받았으나 도주했다.

순찰차량 3대와 추격전을 벌인 김씨는 중부고속도 새말TG를 빠져나와 11㎞를 더 도주한 뒤 오후 9시45분께 강원 횡성군 우천면 모 모텔 주차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조사결과 김씨는 초등학교 동창인 A씨와 13년동안 사귀다 두달 전 헤어진 뒤 후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납치당한 것은 아니라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감금 등의 혐의로 김씨를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