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수원의 축구팬들이 이곳출신 프리미어 리거 박지성을 위한 응원단을 꾸려 자동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 2만㎞를 가로지르는 대장정에 나선다.
한광희(46ㆍ자영업)씨 등 열혈 축구팬 20명으로 구성된 '박지성 응원단'은 오는 5월 10일 지프형 승용차 7대에 나눠타고 수원 박지성로를 출발, 속초까지 간 뒤 선박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갈 예정이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러시아-벨로루시-폴란드를 거쳐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대 스위스전이 열릴 독일 하노버까지 47일 동안 2만㎞를 달리는 대장정을 6월 25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사흘간 여독을 푼 응원단은 28일 한국 대표팀과 스위스 팀의 경기를 관람하며 박지성을 응원한 뒤 차량을 먼저 화물선으로 보내고 30일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사재를 들여 지프형 승용차 7대를 구입하는 등 응원단을 이끌고 있는 한씨는 "우리민족의 기원지로 알려진 바이칼호가 있는 유라시아를 횡단해 한민족의 기개를 알리면서 박지성이 수원 출신임을 홍보하고 싶다"고 대장정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23일 차량구입을 마무리한 응원단은 거친 장거리 운행에 대비해 차량 '튜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예상 경로의 위성사진을 입수, 2천㎞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비포장길을 파악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응원단은 또 정비사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의 단원을 모았으며 나머지 13명의 단원 자리를 채울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한씨는 "축구를 열렬히 사랑하면서 수원 출신 박지성 선수를 자랑스러워하는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