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리에 3ㆍ1만세 물결

화성시, 향남면사무소 앞 2천500여명 참가 만세삼창 외쳐순국기념관서 마당극ㆍ근대화성 옛모습 사진전 등 개최

   
▲ 화성시는 제87주년 3ㆍ1절을 맞아 향남면 제암리 순국기념관 일원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화성시는 제87주년 3ㆍ1절을 맞아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는 다양한 3ㆍ1절 기념행사를 향남면 제암리 순국기념관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이른 아침부터 화성시 화수리, 수촌리, 화산리, 사강리, 상안리 등 8곳의 3ㆍ1운동 유적지 및 기념비에 참배를 마친 독립유공자 및 유족, 광복회원, 천도교 교도 등 종교계 인사, 학생 등 3천여명이 흰옷을 입고 삼삼오오 향남면사무소에 모여들면서 시작됐다.

오전 10시 면사무소를 가득 메운 인파들은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발안사거리, 발안장터, 향남파출소, 제암리 로 이어지는 만세거리 1.5㎞를 행진하며 87년 전 선조들이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만세물결을 만들어냈다.

제암리 순국기념관 앞에서 개최된 기념식에는 안용웅 제암리 유족대표의 3ㆍ1운동 경과보고와 광복회경기도 지부 이신재 고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시작됐다.

이어 각계각층에서 참여한 2천500여명의 참가자들은 박영근 대한노인회 화성지회장의 선창에 맞춰 목청껏 만세삼창을 외치며 87년 전 그 날의 감격을 함께 했다.

기념식과 함께 손학규 경기지사, 최영근 화성시장, 최지용 시의회의장, 안병엽 국회의원, 노영구 수원보훈지청장, 도의원, 시의원 등 각급 기관장과 독립유공자 및 유족, 광복회원, 종교계 인사 등 100여명이 제암리 기념관 옆에 조성된 23위 묘역을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동시에 제암리 일원에서 기념행사장에 이르는 5, 10㎞ 구간에서 3ㆍ1절 기념 학생마라톤 대회가 개최돼 치열한 불꽃 레이스가 펼쳐졌다.

기념식이 끝난 후 극단 '城'은 3ㆍ1운동 당시 일제만행에 저항해서 싸운 제암리 주민들의 비극적 참상과 고귀한 정신을 재현한 '아! 제암리 만세' 마당극을 제암리 3ㆍ1운동 순국기념관 특설무대에서 공연해 제암리에 흘렸던 선조들의 피맺힌 눈물의 의미를 사실적 기록에 생명력이 넘치는 마당극으로 탄생시켜 공연을 보여줬다.

   
▲ 근대화성 옛모습과 3ㆍ1운동 관련 사진전/ 일제의 탄압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구호사무실에 모인 모습.

이와 함께 근대화성의 옛모습과 3ㆍ1운동 관련 사진전을 비롯해 3ㆍ1운동 당시 우리지역의 먹거리 체험장, 가족사진 무료 촬영 등 시와 화성문화원, 화성자원봉사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랑스런 한민족의 정기를 선양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나라사랑의 산 교육을 심어주기 위해 분주했다.

이날 제암리 순국기념관 및 23위 묘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추모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향남면 주관으로 발안장터에서 횃불행진(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과 초ㆍ중학생 2천여명이 참여해 만세체험 사생대회와 백일장행사 등 다채로운 3ㆍ1절 기념행사가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