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신고하고 의심받았다' 진정

절도 피해자가 현장에 나온 경찰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피의자로 의심받고 모멸감을 느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해 경찰이 자체조사에 나섰다.

수원중부경찰서와 정모(53)씨에 따르면 정씨는 결혼패물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자신의 아파트에 찾아온 S파출소 소속 A경사가 모멸감을 주었다며 진상조사와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6일 수원중부경찰서에 접수시켰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예비신부 이모(43)씨, 장모와 함께 3일 치를 결혼식 예단을 정리하다 2천만원 상당의 패물과 축의금 180만원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30여분후 도착한 A경사와 B순경에게 "지난 23일 고향집에 갔다온 사이 안방 화장대 서랍에 보관해둔 다이아몬드반지와 시계, 축의금이 없어졌다"고 진술했으나 A경사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내부자 소행인 것 같다"며 정씨와 가족들을 의심하는 말을 하고 의혹에 찬 눈초리로 훑어보는 등 심한 모멸감을 주는 언행을 했다고 정씨는 주장했다.

정씨는 "과학수사반이 전문절도범의 소행같다고 말했는데 A경사는 내부소행이라고 수차례 말하며 우리를 의심했다"면서 "도저히 참고 넘어갈 수 없어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경사는 "수사상 필요해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다고만 했을 뿐 내부소행이란 말은 꺼낸 적도 없다"며 "감사실 조사에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씨가 사는 아파트와 인근 2개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 아파트단지주민회에서 경고방송을 하고 자체 방범활동을 강화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