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만능교통카드' 도입 난항

마을버스 상당수 시스템 교체 차질 우려

경기도가 카드 한 장으로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전천후 통합교통카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마을버스의 경우 시스템 교체 문제로 차질이 우려된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연내에 카드 한 장으로 시내외버스, 택시, 전철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시스템 구축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노선버스가 투입되지 않는 곳을 주로 운행하는 마을버스의 경우 기존 단말기 공급업체와의 계약이 끝나지 않아 시스템 교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도내에는 현재 24개 시군에서 134개 업체가 모두 1천92대의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 공급업체가 각기 다른데다 기존 시스템을 해지할 경우 버스 1대당 200만원 가량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이 때문에 마을버스 가운데 상당수가 통합형 단말기를 도입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기존 시내외버스 등에 적용된 교통카드 시스템은 동일 회사의 단말기이기 때문에 통합교통카드를 새로 도입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마을버스는 어려움이 있다"며 "결국 위약금을 지불할 능력이 있거나 다행히 통합교통카드시스템과 동일한 회사 단말기를 쓰는 마을버스만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 상반기중 서울과 인접한 1∼2개 시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 5천여대의 택시에 단말기를 설치해 카드 한 장으로 시내외버스, 택시, 전철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교통카드시스템을 시험가동한 뒤 연말까지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