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태권도 퍼포먼스 '더 문Ⅱ'

경기도문화의전당, 16일 제작발표회 … 5월 4~14일 수원서 시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스포츠인 태권도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가 해외 진출을 목표로 새롭게 만들어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16일 프라자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갖고 공연과 영화, 방송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스태프로 참가하는 창작 퍼포먼스 '더 문Ⅱ'(The MoonⅡ)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5월 세계적 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를 영입해 10억원을 들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더 문'을 올렸다.

이 작품은 크라메르 특유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무대 연출에 화려한 조명이 돋보였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고 한국의 태권도를 알린다는 제작 취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 문Ⅱ'는 크라메르 버전의 '더 문'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작품과는 달리 선(善)의 무리와 악(惡)의 무리의 싸움, 두 남녀의 사랑과 죽음, 새로운 생명의 탄생 등으로 이어지는 기승전결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무대 위에서는 지난해 공연에 태권도 유단자들이 등장했던 것과는 달리 주역 배우,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전공자들로 구성된 앙상블이 주가 된다.

스태프로는 연출가 정태영, 영화와 공연 음악을 맡아 온 한재권, 안무가 박호빈, 아트 디렉터 윤진호, 무술감독 윤연규 등이 참가한다.

이 작품은 5월 4~14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시연(try-out)된 뒤 8월 26~9월1일 충무아트홀에서 본격적으로 관객에게 선보인다. 3개월 간의 수정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작 시스템을 시험하게 된다.

자막 없이 볼 수 있는 퍼포먼스는 틈새 공연시장이라 할 수 있어 연말께 미국 브로드웨이 소극장 공연 등 해외 공연도 추진된다.

주로 대형 뮤지컬 프로듀서를 맡아온 설 대표는 "10여 년 만에 창작 프로듀서를 맡게 됐다"며 "저예산이지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태권도를 예술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쉽고 간단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공연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철 경기도문화의전당 본부장은 "윤회사상, 달의 이지러짐과 차오름으로 상징되는 인생의 흐름, 태권도의 기상, 무술동작과 함께 배경막에 그려지는 수묵화 등 한국적 정서가 있는 작품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