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위조지폐범 검거

1만원권 4천여장 사용 … 2천700만원 챙겨

오산과 화성 지역 성인오락실은 물론 전국에서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사용한 뒤 상품권을 환전하는 수법으로 현금을 챙긴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17일 충남 천안경찰서는 컬러복사기로 1만원권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만든 뒤 전국의 성인오락실을 돌며 사용한 임모(37ㆍ무직ㆍ전남 목포시 죽동)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월중순부터 지금까지 오산 지역에서 1천200여장을 사용한 것을 비롯해 천안과 안산 각 400여장, 대구 900여장, 일산 300여장, 목포와 서울 화곡동에서 각 160여장 등 모두 4천여장을 사용해 모두 2천700여만원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광주시 서구 쌍촌동 한 원룸에 머물며 성인오락실에 있는 게임기가 지폐의 크기와 색깔만 인식한다는 점을 악용해 컬러복사기로 위조지폐를 인쇄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는 인천에서 화물차 운전기사 일을 3개월 전 그만두고 뚜렷한 수입이 없자 범행을 계획했으며, 언론에서 접한 위폐제조 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임씨에게서 위폐제조에 사용한 컬러복사기와 위폐 1천장, 현금 1천700만원을 압수했으며, 단독범의 범행으로는 초유의 대규모 위조라고 전했다. 경찰은 임씨에 대해 통화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같은 위조지폐의 대량유통은 성인오락실 게임기의 지폐인식기가 지폐의 크기와 색깔만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돼 제2, 제3의 범죄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당국의 위조지폐 감별과 사범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