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경기지역 5ㆍ31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이는 광역ㆍ기초의원 등 지방의원 유급화로 인해 공천신청자가 급증한데다 구비서류가 강화돼 신청자 한사람이 제출하는 서류가 40∼50쪽에 달해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일찌감치 공천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은 애초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등록일인 지난 19일을 전후해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려 1천200명에 달하는 공천신청자가 몰려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결과 발표가 오는 27일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도당 관계자는 "심사할 서류가 늘어나는 등 업무가 급증해 일정이 불가피하게 연기됐다"면서 "이번 주에 후보자를 2∼3배수로 압축한 뒤 면접을 실시, 이르면 내주 초 우선 지방의원 심사결과부터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중앙당이 이번 선거부터 지방의원의 공천권을 시ㆍ도당에 넘겨 주자 수도권에서 금품수수설, 후보내정설 등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적지않아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도 사정이 비슷해 지난 15일 추가접수까지 완료했지만 21일 현재까지 공천신청자 명단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할린동포 당비납부 의혹'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심사결과 발표가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 관계자는 "오는 23일 열리는 공천심사위 소위 결과에 따라 최종 발표가 4월초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당이 이처럼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늦추는 데는 탈락한 신청자가 결과에 불복해 탈당, 당적을 옮기거나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적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심사결과를 미리 발표했을 경우 일찍 선거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상대당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하고 자칫하면 '도미노탈당' 등 예기치 못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당 관계자도 "선거전략상 예비후보 자격심사위를 통과한 후보의 명단을 공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내부에 이견이 있다"면서 "심사 결과를 일찍 발표하는 것이 꼭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