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5ㆍ31 지방선거에 출마할 기초ㆍ광역의원 후보들을 대폭 물갈이한다.
이번 지방 선거부터 처음으로 기초의원 후보에 대한 정당 공천을 실시, '지방의원=한나라당 대표자'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만큼 당에 대한 소속감과 지역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후보를 선발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공천이 돼서 당선만 되면 언제 당의 도움을 받았느냐는 식으로 해서 당에 해를 주는 행동을 하면 결국 국민이 당에 불신을 갖는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1차로 실시한 공천에서) 현역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의 60~67% 정도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당이 지방의회를 뭔가 새롭게 바꾸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날 발표된 서울 25개구 시의원 및 구의원 등 기초ㆍ광역의원 공천자 352명의 경우, 현역의원의 절반 이상이 교체됐다. 또 경기도 한 지역의 경우도 광역의원 1명과 기초의원 2명 모두 교체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물갈이 열풍이 드셀 전망이다.
박성범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방의원 유급화로 전문성을 가진 수준높은 인사들이 많았다"면서 "과거 지방의회 활동이 부진했던 지방의원들을 경쟁력 있고 개혁적 인사로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는 당의 개혁공천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물갈이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가 이날 "(공천에) 떨어진 사람들은 오늘부터 각종 시ㆍ도당 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억울함과 안타까움을 호소할 것"이라며 "여기에 휘말리면 당이 중심을 잃게 된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