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차린 한상’ 대접하고 싶을 때

[이현주기자의 맛집따라가기] 보통리 저수지 ‘샘이 깊은 물’

주인의 단아한 모습, 정갈한 음식, 눈에 보이는 풍경까지 삼박자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집이 있다.

병점에서 수원과학대학교 가는 길목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음식점들을 지나가다 보면 수원과학대학교 맞은편에 ‘샘이 깊은 물’이라는 작은 팻말이 보인다.

화살표가 지시하는 대로 구불구불 들어서면 또 다른 자연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숲을 연상케 하는 많은 나무와 시원하게 자리하고 있는 넓은 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반짝이며 잔잔히 일렁이는 저수지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 진다.

이 집은 저수지를 바로 옆에 끼고 있어 식사를 즐기면서 통유리를 통해 창밖의 그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다.

10여 년 전, 나고 자란 이곳에 통나무집을 짓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개업하게 된 안경옥 사장의 단아한 모습이 매우 인상 깊다. 이 집의 모든 음식을 손수 준비하는 안 사장은 외모만큼이나 음식맛이 정갈하고 담백하다.

채소는 주위에 논과 밭이 있어 손수 재배한다. 고추, 배추, 파, 쌈 종류는 물론 쌀과 참깨, 들깨, 콩 등 음식에 쓰이는 재료는 모두 유기농법으로 직접 재배해 대형 저장고에 저장해 놓고 사용한다.

이 집은 모든 메뉴에 1인 돌솥밥이 나온다. 흑미와 백미를 혼합한 밥에 호박씨, 대추, 은행, 고구마, 다시마 등 갖가지를 곁들여 먹음직스럽게 지어진 돌솥밥은 영양만점이다.

▲ 특정식
이 집의 음식을 두루 맛 볼 수 있는 샘이 깊은 물 특정식(2인분 50,000원)과 여기에 입맛에 따라 간장게장(1인분 20,000원), 갈비찜(2인분 36,000원), 제주갈치조림(2인분 30,000원), 쌈밥(2인분 20,000원), 황태구이(1인분 13,000원)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주 메뉴와 함께 10여 가지의 곁들이 반찬들이 이 집 식단을 더욱 훌륭하게 한다. 식사 후에 전통차도 따로 즐길 수 있다.

이 집의 분위기와 음식은 잘 차린 한 상을 대접하고 싶은 부모님이나 고마우신 분이 있을 때 찾으면 제격이다.

요란스레 호들갑을 떨며 찾아오는 봄을 살짝 비켜 차분히 맞이하고 있는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저수지의 통나무집! 찾아드는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에 특별한 휴식을 준다. 

전화 353-7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