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출정 … 與 '드림팀' 시동

5ㆍ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우리당에 공식 입당하고 '경기도의 남자'임을 선언했다.

이로써 진대제 전 장관은 서울.인천시장, 경기도지사로 이어지는 '수도권 트로이카'의 첫 테이프를 끊게 됐다.

진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수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정동영 의장 등 당지도부와 당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식을 갖고 "저는 정치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신상품이자 경기도의 남자"라며 "반도체 정신으로 경기도에서 3만불 시대를 가장 먼저 열겠다"고 'CEO형 행정가'로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말해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이 없었고 많은 고심을 하긴 했지만 국가와 사회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입당 배경을 밝힌 뒤 경기지사 선거공약의 일부로 여성과 노인 인력 활용을 위한 '품앗이 뱅크'를 제안했다.

그는 또 아들 병역과 부동산 등 재산문제를 적극 해명하면서 "아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자 하기 때문에 용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많은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불법투기를 한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입당식에서는 삼성전자 CEO, 최장수 정통부 장관을 지낸 진 전 장관의 경력을 각인시키듯 마치 첨단 전자제품 시연회를 연상시키는 이벤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진 전 장관은 소형로봇 '우리'와 '진이'를 행사장에 등장시켜, 로봇으로부터 입당서를 전달받은 뒤 즉석에서 입당서에 서명했고 로봇이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진 전 장관은 장관 재직시절 'IT 839 정책'의 일환으로 로봇지원 사업을 펼쳤던 것을 인연으로 벤처기업으로부터 소형 로봇 2기를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MS코리아와 모토롤라코리아 사장, 해외기업 CEO 등이 진 전 장관의 우리당 입당을 축하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고 한때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김진표 교육부총리, 정통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진 전 장관의 입당을 기점으로 우리당도 지방선거 출진표를 속속 공개한다.

금주까지 '차출 장관' 입당 퍼레이드를 이어가 지방선거 열기를 고조시키고 서울시장과 인천시장 등 '수도권 드림팀'의 나머지 진용도 내달초까지는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정동영 의장은 진 전 장관 입당식에서 "강금실 전 장관의 결단이 임박한 것 같고 며칠 지나지 않아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서울의 강금실, 경기의 진대제로 5ㆍ31 지방선거에서 변화의 '강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의 입당식에 이어 29일에는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대구시장 후보), 31일에는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부산시장 후보)의 입당식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작업이 진행 중인 강금실 전 장관도 29일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늦어도 내달 첫째주까지는 입당식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또 현재 '수도권 트로이카' 가운데 진용 구성이 가장 늦어지고 있는 인천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내달 초까지는 결정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당은 건강문제로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강동석 전 장관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하되,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박호군 인천대 총장,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 등을 대안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의 한 의원은 "강 전 장관이 금명간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