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꽃피는 '인술(人術)'

아주대병원 이철주 교수 , 인도네시아 심장병 어린이 초청 무료 수술

▲ 사진 왼쪽부터 최광자 선교사, 라스마리아양, 이철주 교수

아주대병원이 최근 인도네시아 철거민 정착촌에서 거주하고 있는 심장병 어린이, 라스마리아(16)양을 초청해 무료로 심장판막수술을 해 화제다.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이철주 교수가 라스마리아양을 만난 것은 지난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인도네시아 바탐섬 바투아지 지역에서 펼친 기독교대한감리교 불꽃교회에서 주관하는 의료봉사에서였다.

빈부의 격차가 심한 인도네시아 바투아지 지역은 고향을 떠난 타지역 철거민이 거주하는 빈곤지역으로 대부분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형편으로 의료혜택은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교수는 라스마리아를 처음 진료할 때 심잡음이 심해 심장 청진으로도 심각한 심장질환이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부모의 설명으로는 라스마리아가 동생들보다 키가 작고 왜소하며, 하루에 한번 정도 발작적으로 숨이 가빠하면서 어지럼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바투아지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으며, 라스마리아양과 함께 입국한 최광자 선교사는 "그저 먹지 못해 허약한 것으로 알았던 딸이 심각한 심장질환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은 라스마리아양의 부모들은 감당하기 힘든 수술비용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 선교사는 "라스마리아양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이철주 교수와 몇몇 후원자의 도움으로 한국에 초청돼 무료로 수술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해 했다"고 전했다.

아주대병원의 초청으로 입국한 라스마리아양이 받은 수술은 '승모판막 치환술'. 라스마리아양은 이번 수술을 위해 지난 12일 입국해 13일 아주대병원에 입원, 수술전 검사를 받고 16일 이 교수의 집도하에 성공적으로 심장수술을 받았다.

이 교수에 따르면 "라스마리아양은 심장내부의 세균감염으로 인해 심장판막 등에 손상이 오는 '감염성 심내막염'이 앓고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승모판막에 심한 손상이 있어 판막을 제거하고 인공판막을 교환해 주는 '승모판막 치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라스마리아양 외에 언챙이가 심한 유아 3명을 교회의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수술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에 의료봉사를 펼친 바투아지 지역 주민들은 각종 피부질환, 어린이 감기, 고막이 터진 경우 등이 심각해 인도네시아 현지 주성웅ㆍ최광자 선교사 부부 등과 연계해 매년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인도네시아 외에도 5년전부터 매년 여름 중국 연변 동성용진 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