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인상을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수원 아주대학교측과 총학생회 간의 학내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아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3월 13일부터 율곡관 앞에 천막을 치고 올해 7.2% 인상된 등록금의 동결 요구농성을 벌여왔다.
이후 아주대총학은 지난달 24일 학교법인 대우학원과 재정ㆍ학사운영의 문제점을 밝혀달라며 감사원에 학생 1천200여명의 서명과 학교법인 회계결산서, 아주대 교수협의회 소송요약 및 해설 등을 증빙자료로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반면, 학교측은 총학의 주장은 등록금인상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 (관련기사 본보 인터넷 3월 28일자)
이런 가운데 아주대총학은 지난달 28일 학생총회를 열고 등록금인상 반대를 재차 요구했으나 학교측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기획처와 총무처의 서류와 집기를 탈취하는 등 강경 행동을 벌였다.
이후 학교측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지난달 29일 “시위 중이던 학생들 중의 일부가 사무실에 무단 난입해 물건을 탈취하는 등 지극히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것이 명백한 불법 행위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없고 학교의 정당성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폭거”라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측은 총학의 행동과 관련된 학생들의 무조건적인 사죄를 요구하는 한편, 학칙에 따른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겨울 방학 중에도 학생 대표자들이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교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획처와 사무처를 방문했으나 일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획처와 사무처는 굳게 문을 잠그고 교직원들을 찾을 수 없었다”며 “학생대표자들은 대화를 원했으나 학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항의 표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은 또 “왜 학생들이 이러한 행위를 하게 됐을까에 대한 학교관계자들의 고민과 관심을 원했으나 결과는 학생들 행위에 대한 사죄와 징계하겠다는 협박만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무조건적인 사죄를 요구하기 이전에 학교 측의 기만적인 학사 및 재정운영에 대한 책임자들의 무조건적인 사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국민감사형태의 청구를 한 학생들에게 사립대의 경우 공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감사가 이뤄지기 어려우나 민원형태의 감사를 청구할 경우 감사청구가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밝혀, 앞으로 아주대 학내갈등의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