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신있고 자신의 이름을 감추는 사람을 찾습니다”
수원 팔달구 고등동에서 나고 자란 이석원(32ㆍ회사원) 씨는 군대를 전역한 후 지역의 어려운 사람을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지인에게 소개받은 단체에 들어가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던 이 씨는 이름 알리기에만 급급했던 단체와 대표자들을 보곤 이내 실망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사람, 많은 사람의 힘을 모아 성과를 얻었지만 자신만의 성과인냥 떠들어대는 사람.
이 씨는 이런 사람들 보다는 지역민의 바람을 알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
“선거철 마다 거리에 걸린 현수막이나 집으로 날아오는 의정보고서 등을 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역주민을 위해서라고 자신의 행적을 늘어놓지만 솔직히 와 닿은 것은 없더라구요. 지역의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했다고 하면 평소에 보여야 하는데 행사나 특정일 외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겠다고 생각한 이씨는 동사무소의 도움으로 지역 홀몸노인들을 알게 돼 집집이 찾아다녔다.
하지만 자식과 함께 지내면서 허위로 신고한 사람들을 보며 ‘더 어려운 사람들도 많은데 ….’라는 씁쓸함을 떨칠 수 없었다.
“자식이 있고 함께 사는데 서류상 홀몸노인인 분들이 있더군요. 시나 동사무소에선 정확한 파악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더군요. 이를 감시하는 의원들은 어딜 가는지….”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제도정착이 필요하다는 그는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가 아닌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이해하며,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감출 줄 아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