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 O모씨 보호실서 휴지에 불 붙여
보호중인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잇단 투신사망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이번에는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오전 5시께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6층 4호 보호실에서 몽골인 O모(36)씨가 라이터로 휴지에 불을 붙인 뒤 모포에 던져 모포 3장이 불에 탔다.
불이 나자 보호실밖 복도에서 근무중이던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소화기로 진화,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출입국관리사무소는 O씨에 대한 소지품검사에서 위험물질인 라이터를 압수하지 않아 방화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만취한 O씨가 난동을 부려 주머니 검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당시 보호실에는 O씨 혼자 있었으며 만일을 대비해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관광비자로 입국해 불법체류중인 O씨는 광주시 오포읍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길을 가다 경찰에 적발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겨졌다.
앞서 지난 2월 27일과 지난해 10월 10일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6층 보호실과 4층 조사실에서 터키인 C(27)씨와 중국인 J(40ㆍ여)씨가 창문을 통해 바닥으로 투신해 사망하는 등 불법체류 외국인의 돌발행동에 대한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안전관리망에 허점을 드러냈었다.
불법체류 외국인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2~3일 조사를 받은 뒤 외국인보호소를 거쳐 강제추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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