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작업을 둘러싸고 각종 음해 압력설이 난무하는가 하면 일부 낙천자들이 도당 공천심사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한나라당 경기지역 2차 공천심사가 발표되자 애초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키로 한 수원 장안구 지역 광역 2선거구와 기초 가ㆍ다ㆍ라선거구의 낙천자들은 수원장안지구당 위원장 겸 공심위원인 박종희 수원월드컵 관리재단 사무총장이 편파ㆍ내락 공천심사를 해왔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수원 제2선거구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이찬열 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박종희 전 국회의원보좌관인 최용길씨와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키로 합의해 놓고 이를 번복한 뒤 공천 신청자 전원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며 “애초 방침인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공천심사결과에 승복하지 못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공천심사결과 최용길 예비후보자가 확정되자 이 의원은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지금 뭐라 뚜렷하게 말하기 힘들다”며 착찹한 심경을 드러내는 한편, 불복이나 탈당에 대해 “여론과 동향을 살펴본 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원지역 기초 가ㆍ다ㆍ라선거구의 낙천자들은 박 위원이 밀실야합 ‘내 사람 심기’로 애초 내세웠던 원칙들을 취소하는 등 변칙적인 기준을 삼았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박 위원은 한나라당 경기지역 1차 공천심사 발표를 하기 전인 3월 20일 ▲영화동 김학권ㆍ정동근 ▲파장동 이칠재ㆍ정자1동 조강호 ▲정자2동 박상선ㆍ심상호 예비후보 6명을 재단사무실로 호출, 세 지역은 경합지역으로 부득이 경선으로 후보자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위원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공천하며 무조건 승복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 위원은 여론조사의 형태에 이의가 있을 경우 여론조사 경선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공천신청자의 이의제기가 있었음에도 23일 여론조사를 실시, 27일 여론조사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권 시의원은 “각서를 작성한 후 여론조사 형태를 살펴보니 문구에 이상한 점이 있어 여론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박 위원이 개인적인 권한으로 실시했다”며 “도당에 질의했을 때에도 박 위원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조사일 뿐 공심위의 합의절차는 없었다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강호 시의원은 “여론조사결과 자신이 높은 것으로 나왔는데도 처음 원칙과 달리 박 위원은 두 후보자가 잘 합의하라며 합의가 안되면 당에서 결정하겠다는 이상한 지침을 내렸다”며 모호한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공천심사에 대해 “정치판이 개판이 아니라 정치인이 개판을 만든다”고 비난했다.
박상선 예비후보자는 “박 위원이 3월 23일 여론조사 경선을 하기 전인 12일 상대방인 심상호 예비후보자에 대해서만 따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애초 정자2ㆍ3동에서 여론조사를 한 후 경선키로 했으나 심 예비후보자 지역인 정자 2동에서만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는 여론조사에 있어 형평성과 공정성에 위배되며 신뢰와 정당성을 믿고 출마한 후보자를 우롱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현역 의원과 일반 공천신청자와의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일반 공천신청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론조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졌다”며 “여론조사 형태 자체에 문제점이 있어 공천신청자에게 문제점을 통보한 후 공천심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