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안구 파장동 한적한 길을 지나 언덕배기에 우뚝 자리잡은 수원시립 노인전문요양원.
신발을 벗고 들어서자 카펫으로 훈기와 쿠션을 유지한 바닥과 문턱을 없앤 입구,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엘리베이터 시설 등 곳곳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묻어난다.
2004년 12월 30일 개원한 수원시립 노인전문요양원은 수원시의 위탁을 받아 사회복지법인 원불교 창필재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수원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로 중증 치매, 중풍, 만성노인성질환 등으로 전문요양을 필요로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107명이 생활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지하 1층에 수(水)치료실을 비롯해 이ㆍ미용실, 1층에는 물리치료실과 주간보호센터, 2층에는 심리이완요법실과 일광욕실, 3층에는 특수목욕실과 작업치료실 등을 두어 전문요양이 필요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심신 치료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 직원 61명 “제 부모처럼 모셔요” 한마음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시간 맞춰 옮겨 눕히고, 치매 어르신의 계속되는 질문과 요구에 짜증이 날 법도 하건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답한다. 매 끼마다 손수 밥을 먹여주고 치우고 양치까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먹기 싫다고 투정이라도 부리면 어르고 달래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 드실 때 까지 곁을 떠나지 않는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지막 삶을 보다 편안하고 윤택하게 배려하고 싶다는 이곳 식구들은 61명. 시설관리팀, 총무팀으로 나뉘고 나면 44명의 생활지도사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챙기느라 하루 종일 동분서주다.
특히 거동은 물론 수족을 움직이기 불편한 중증노인이 대부분이라 한분씩 챙겨드려야 하는 식사 때는 일손이 부족해 모든 식구들이 짬을 낸다.
▲ 생신잔치ㆍ미술치료 등 프로그램 다양

또 노인들이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고 퇴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이접기, 미술치료, 야채 다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립 노인전문요양원 김영기 원장은 “인생의 황혼기를 요양원에서 보내시는 어르신들이 귀한 인격체로 존중받으면서 일생을 행복하게 마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노인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전문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온 직원이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효과적인 노인수발을 위해 새롭게 떠오른 코미(KOMI)이론을 도입해 한분 한분에 대해 6종류의 챠트를 작성, 보다 정확하고 보다 세심하게 챙기느라 케어팀 식구들은 하루가 짧다.
이곳 식구들의 정성스런 활동과 철처한 운영이 입소문으로 번져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워낙 손이 가는 일과 챙길 일이 많아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더 필요하고 휠체어의 에어방석(욕창방지)이나 이동을 위한 장비(워커), 지팡이 등의 물품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담당자들은 전한다.
구석구석 깔끔하고 정돈된 요양원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하는 이곳 식구들의 깨끗하고 정성스런 마음이 그대로 묻어있는 것 같다.
요양원을 둘러보는 내내 가슴이 따끈하고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귀해 보이는 것을 보니 그들의 사랑과 정성이 요양원 울타리를 타고 온 동네로 넘쳐흐를 것 같다. 문의 257-0130, 0140

“코미챠트로 최적의 케어 유도”

▲ Kanai Original Mordern Instrument의 약자로 사회복지학자인 카나이 히토애 교수가 나이팅게일 간호사상을 토대로 만든 케어 이론입니다. 보건, 의료, 복지의 연계라는 새로운 시대의 과제실현에 걸맞는 이론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코미챠트는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 코미챠트는 총 6가지로 구성되는데, 기본정보용지(주소, 가족관계, 병명 등 기본정보를 수록), B용지(질병에 관한 기록 등을 사실대로 기입하고 현재 환자가 호소하는 질병과 복용약 등의 정보를 상세히 기록), 코미써클챠트(원으로 기제 된 하루 일과표에 보다 큰 원을 추가해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 등으로 나눠 여생에 대한 기억을 기록), 코미레이더차트(호흡, 배변, 배뇨, 이동의 자유 등 신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총 16가지 판정항목으로 구성), 코미챠트(가장 중요한 자료로 행동면과 인식면으로 크게 나누는데 행동면에 78개, 인식면에 77개 항목을 둠. 이를 통해 환자의 인지능력과 행동능력을 한눈에 파악함), 그랜드어세스먼트 용지(앞서 작성한 용지들을 총괄적으로 정리하고 최적의 케어방침을 세움)로 구분됩니다.
- 요양원에서는 코미챠트를 어떻게 활용하나요?
▲ 우리 요양원은 5개 마을로 구성됐는데 한주에 각 마을별로 1분씩 대상을 선정하고, 마을별 선생님 서너 명이 해당 어르신을 관찰해 각자 코미 차트를 작성합니다.
매주 금요일에 모여 각자가 작성한 것을 발표하고 최종 코미 챠트를 완성합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작성하니 한 분 한 분에 대한 자료가 더 구체화 되고 세분화 되어 보다 효과적인 케어방법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