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꽃소식에 우울해지는 호흡기질환자

▲ 연세하버드내과 이이형 원장(의학박사ㆍ내과 전문의)
해마다 봄이 오고 꽃소식이 오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질환 환자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있다.

황사와 각종 나무의 꽃가루가 기관지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능의 만성폐쇄성질환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기도가 대기중의 여러 가지 자극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기침, 호흡곤란, 숨소리가 쌕쌕거림(천명음) 증상이 특징이며, 기도를 자극하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악화된다.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을 천식유발인자라고 하는데 감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각종 알레르기 항원으로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개, 고양이 등 동물의 털과 배설물, 고양이, 대기오염, 자극적인 냄새, 달리기와 같은 운동 등이 있다.

이 중 꽃가루 알레르기는 계절적으로 봄과 가을에 악화하는데 4~5월에는 각종 나무의 꽃가루가 중요한 알레르기 유발항원이다.

천식의 치료원칙은 천식유발 및 악화인자를 피하는 회피요법으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천식 증상이 발생하면 단계에 따라 적절한 천식 치료제를 사용하고, 회피가 불가능한 경우는 면역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대부분 흡연과 연관되어 발생하는데 만성기관지염의 증상은 가래를 동반한 만성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점차 증상이 악화돼 말기에는 호흡부전증으로 진행되는데 호흡기감염, 대기오염물질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악화된다.

황사는 중국 북부와 몽골의 고비사막 등지에서 발생한 미세 먼지가 바람을 타고 국내에까지 날아오는 것으로 3~4월에 주로 발생하며 최근 들어 황사의 발생빈도와 강도가 커지고 있다.

황사가 발생하면 실외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고 특히 천식, 만성폐쇄성질환 환자들은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이 악화돼 심한 경우 호흡부전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

황사주의보나 황사경보가 발령되면 호흡기질환 환자와 어린이, 노약자는 가능하면 외출과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부득이한 외출이라면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하고 긴 옷 등으로 노출부위를 최대한 막고 짧은 시간에 외출을 마치도록 한다.

외출 후 귀가하면 집밖에서 머리와 몸의 먼지를 털어내고 손, 얼굴 세척과 양치질을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질환자는 꽃가루가 날리는 4~5월에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비상약(기관지확장제)을 준비해 천식 발작 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문의 213-3688